대한항공 압수수색, 탑승객 명단 확보…승객 "사무장 무릎 꿇고 있었다" 폭로

대한항공 압수수색, 탑승객 명단 확보…승객 "사무장 무릎 꿇고 있었다" 폭로

↑ '대한항공 압수수색'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 사진= MBN

'대한항공 압수수색'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검찰이 증거인멸을 우려해 참여연대가 고발한지 만 하루만에 대한항공 압수수색에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11일 일명 '땅콩리턴' 논란을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항공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대한항공 본사와 인천공항 출장사무소를 압수수색하고 땅콩 회항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이어 사건 당시 비행기의 운항기록과 블랙박스도 추가로 확보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국토부의 해당 여객기 1등석 탑승자 명단 제출 요구에 "승객 동의가 필요하다"며 미뤄왔지만,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이 명단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날 한 매체는 이코노미석 승객의 목격담을 보도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승객의 말을 인용 "조현아 부사장이 무릎꿇은 여승무원에게 파일인지 책인지 집어던지며 '찾아보란 말이야'라고 소리쳤다"고 전했습니다.

이 승객은 "매뉴얼로 보이는 그 책은 승무원의 가슴에 맞고 바닥에 떨어졌다"며 "일등석 쪽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났고 무슨 일인가 싶어 쳐다봤는데 처음에는 여승무원 혼자 무릎 꿇고 있다가 나중에 남자 사무장이 함께 무릎을 꿇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승객은 "계속 고성이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반말은 확실하며, 매뉴얼로 보이는 책을 승무원 가슴에 던졌다"고 했습니다.

이어 "1등석에는 다른 여자 승객이 있었다. 승무원이 그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는 모습이 보였다"면서 "그 상황을 본 건 나 뿐만이 아니다. 이코노미석 앞쪽 다른 승객들도 웅성거리며 봤다. 승객들이 동요하자 승무원들이 모여 통로를 가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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