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5일) 도심 곳곳은 크리스마스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주변 사람들에게 좀 더 따뜻함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세계의 성탄 맞이 풍경을, 김근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스케이트를 신은 채 긴장된 표정으로 술래에게 살금살금 다가갑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산타복을 입은 외국인부터 함께 손을 잡은 연인들까지,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 인터뷰 : 김지호 / 서울 자양동
- "우리 반 가장 친한 친구들과 함께 왔는데요. 기분이 아주 좋아요. 메리 크리스마스!"
아빠 품에 안겨 퍼레이드를 바라보고 캐럴에 맞춰 즐겁게 춤을 춥니다.
▶ 인터뷰 : 주현정 / 서울 화곡동
- "아침 일찍 와서 회전목마도 타고 퍼레이드도 정말 신나게 보다가 갑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성탄절을 맞아 놀이공원을 찾은 시민들도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는 화려한 장식 대신 노란 리본을 단 세월호 트리가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고기환 / 충북 청주시
- "기쁜 날인데 이걸 꼭 기쁘게만 맞을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아서 안타까운…."
일본 오사카에는 초대형 인간 트리가 등장했습니다.
"하나, 둘, 메리 크리스마스!"
천백 여명이 빨간색, 녹색 보드로 대형 인간 트리를 만든 겁니다.
핀란드 산타 마을 트리에도 불이 밝았습니다.
산타클로스는 루돌프가 끄는 썰매에 선물을 싣고 행복한 배달에 나섰습니다.
국내외 곳곳에선 성탄 미사가 열렸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다정함과 따뜻함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오늘날 세상은 따뜻함을 필요로 합니다. 하느님의 인내, 하느님의 친밀함, 하느님의 따뜻함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