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저녁 7시쯤 서울 방학동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집안에 살던 5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누군가에 의해 먼저 살해된 뒤 불이 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휴가를 나왔다가 사라진 군인 아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뒤쫓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방학동의 한 주택입니다.
집안은 시커멓게 그을려 있고 물건들이 수북히 싸여있습니다.
이 곳에 불이 난 건 22일 저녁 7시쯤.
▶ 인터뷰 : 인근 주민
- "펑 소리를 듣고 나서 두 번을 펑하고 조금 있다가 또 펑했어요. 조금 있다가 연기가 막 나오더라고요."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불은 집 내부만 태우고 10여 분 만에 꺼졌지만, 안에 살던 54살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씨는 불이 났지만 평온히 누워있는 상태였고, 머리에선 상처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누군가가 이 씨를 살해한 뒤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력한 용의자는 이 씨의 아들.
군복무 중인 아들 21살 강 모 씨가 첫 휴가를 나와 어머니와 다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왠지 그날은 표정이 어둡고 인사를 안 하더라고요. 눈을 피하더라고요."
게다가 어제 부대에 복귀해야 했지만 아직 아들의 행방은 묘연한 상황.
경찰은 강 씨의 행방을 쫓는 한편, 내일 이 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