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도심에서 외제 벤틀리 승용차를 타고 광란의 질주를 했던 물티슈업체 몽드드의 전 대표 유 모 씨에게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국과수 검사에서 사실이 드러나자 뒤늦게 혐의를 시인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심 한복판에서 벤틀리를 타고 광란의 질주를 했던 물티슈업체 몽드드의 전 대표 35살 유 모 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마약 복용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필로폰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 양성반응이 나온 겁니다.
당시 4중 추돌사고를 낸 뒤 다른 차량을 훔쳐 도주하다 또다시 사고를 냈던 유 씨.
피해 차량의 주인을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 앞에서 옷을 벗는 등 이상 행동을 보여 마약 복용 의혹을 산 바 있습니다.
당시 유 씨는 수면제를 과다 복용한 것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국과수 분석 결과가 나오자 혐의 일부를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국과수 양성반응 나오고 하니까 최근에 동남아시아 갔을 때 술집에서 우연히 하게 된 걸 일부 시인한 겁니다."
2009년, 29살의 나이에 자본금 8백만 원으로 창업한 뒤 몽드드를 연매출 5백억 원의 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시킨 유 씨.
지난해 9월 물티슈 유해물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위기에서 벗어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다 마약 복용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본인은 물론 사업 역시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업체는 "전 대표의 사건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경찰은 유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myhan@mbn.co.kr]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