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계의 신화로 불리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한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인사전횡에 지난 한해 취업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그만뒀다고 합니다.
이병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2007년 창업해 지난해 수백억 원의 매출을 올린 요식업계의 한 대표적 프랜차이즈업체.
6개월 정도 근무했던 35살 김 모 씨는 최근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황당한 이유로 계속 퇴사 압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요식업 프랜차이즈업체 전 직원
- "말하는 태도, 걸음걸이, 복장 이런 것들로 사람을 판단하고 부당해고를 시키거나 인격모독을 줘서 자존심을 상하게 해서 관두게 하는…."
매장에서 손님을 대하는 것도 아닌데 이런 트집을 잡는 게 납득이 가질 않았습니다.
해고자들은 회사 경영진의 눈 밖에 나면 어김없이 퇴사 권고를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요식업 프랜차이즈업체 전 직원
- "계약직이 아닌 정규직들을 이렇게 불안하게 한다는 건 기업 운영하는데 이슈가 있다고 보고요."
최근까지 이 회사에서 관리직으로 근무했던 이 모 씨 역시 부하 직원들에게 퇴사를 권고했습니다.
이 씨는 말 실수를 하거나 전화예절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부하 직원들에게 퇴사를 권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요식업 프랜차이즈업체 전 직원
- "한 달 전까지는 다니게 해준다는 것을 통보해주죠, 법적으로 문제 안 되게 최소한의. 그런데 그 한 달 전이라는 것도 의미 없이 그냥 해고할 수 없거든요."
이런 퇴사 압박으로 지난 한 해 회사를 떠난 직원만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 측은 이같은 퇴사 압박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요식업 프랜차이즈업체 관계자
- "제가 알기로 (퇴사 압박은) 없었습니다. 만약에 혹시라도 그 친구들이 그렇게 받아들였다면 그럴 수 있지만, 저희는 그렇게 이야기한 적도 없고요."
창업 성공신화 이면에 가려진 고용주의 횡포 속에 근로자들만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