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천관광공사가 요즘 입방아에 오르고 있습니다.
적자도 많고, 제 기능을 못해 인천시가 설립 6년 만인 지난 2012년 공사를 없앴는데, 불과 3년 만에 관광공사를 다시 만들겠다고 한 겁니다.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1년 12월, 인천관광공사는 인천시의 재정위기를 이유로 설립 6년 만에 문을 닫습니다.
인천도시공사로 통폐합되면서 일개 본부로 축소 운영돼왔습니다.
이후 불과 3년.
인천시가 인천관광공사를 다시 설립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하려면 독자적인 조직이 필요하다는 게 인천시가 내세운 명분.
▶ 인터뷰 : 유정복 / 인천광역시장
- "(이미) 있는 것,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것을(관광자원을) 잘 활용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야 한다. 사실 오늘날 관광이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재정위기가 여전한 상황에서 공기업을 다시 설립하는 게 타당하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3년 전 관광공사 통폐합 당시 인천시의 채무비율은 37.7%, 현재 37.5%로 차이가 없고, 여기에 해마다 70억 원의 보조금도 줘야 합니다.
통폐합 당시 한 해 100억 원에 육박했던 적자 해소방안이 불확실하다는 점도 지적됩니다.
▶ 인터뷰 : 김송원 / 인천경실련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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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오는 7월 인천관광공사 재출범을 선언한 가운데,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두고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