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등 불치병을 치료해준다며 신도들에게 소금물 관장을 한 혐의로 목사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법 의료 행위 등으로 벌어들인 돈이 4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지를 반쯤 내린 한 여성이 옆으로 누워 있습니다.
뒤에 앉은 여성이 주황색 호스를 들고 설명을 시작합니다.
"입을 이렇게 벌리고 항문에다 한 번만 쏴줘."
소금물 관장을 하려고 고무호스를 넣는 법을 알려주는 겁니다.
"배가 싹 아플 때가 있어. 그러면 살살살 이렇게 한 번씩…."
말기암 등 불치병을 치료해 준다며 교회 신도 등에게 불법 의료행위를 한 목사 56살 조 모 씨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 씨 등은 9박 10일의 캠프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신도들을 모은 뒤 소금물 관장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사람들이 대부분 여행가방 같은 거 큰 거 그래서 우리는 모여서 단식원에 가나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일부 피해자는 엉터리 치료 때문에 캠프에서 퇴소한 뒤 숨진 이가 있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목사 등은 환자 1명당 120만 원을 받았고, 각종 건강식품 등을 팔아 40억 원을 챙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서울 명일동에 있는 조 목사의 교회를 압수수색한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