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에게 화상 채팅으로 음란 행위를 하게 한 뒤 사진을 찍어 협박해 돈을 뜯어 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호기심 많은 남성은 고등학생부터 50대 가장까지 무려 200여 명, 30억 원을 뜯겼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성이 남성에게 영상통화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라고 권유합니다.
음란채팅을 하자고 유혹하는 카카오톡 메시지입니다.
음란채팅이 끝난 뒤, 그 영상을 주변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합니다.
남성의 휴대폰에 있는 지인들의 전화번호까지 제시합니다.
백 모 씨 등 일당 5명은 중국인 여성들을 동원해 무작위로 한국인 남성들을 골라 음란채팅을 하고, 이를 빌미로 돈을 뜯어냈습니다.
이른바 '몸캠 피싱'
남성에게 계좌번호를 알려주면서 돈을 보내게 하고 중국에 있는 총책에 전달한 뒤 송금된 금액의 2~3%를 수수료로 챙겼습니다.
석달 동안 남성 200여 명이 30억 원을 뜯겼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그 때 얼마 보내셨다고 하셨죠?) 500만 원이요. (그 뒤론 연락 안 받으셨고요?) 아뇨, 돈을 계속요구하더라고요."
경찰은 무심코 채팅에 응했다간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