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로 가장해 우리 군 장교 등으로부터 기밀정보를 빼냈다가 잡혀 세간을 관심을 받았던 여간첩 원정화씨 기억하시나요?
원 씨가 최근 딸을 학대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고 합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정화 씨에게 간첩 혐의로 징역 5년형이 선고된 건 지난 2008년.
2013년 만기 출소 후 딸과 새로운 삶을 시작했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원인은 우울증이었습니다.
경기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원 씨는 지난 1월 27일 오전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딸에게 "같이 죽자"며 유리컵을 던졌습니다.
며칠 전 자신이 일하던 식당 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는 사실을 통지받고 화풀이를 딸에게 한 것입니다.
원 씨는 지난해 2월에도 "한국 정부가 해준 것이 없다"며 같이 북한에 가자고 말해 겁을 먹은 딸이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사건 직후 경찰의 조치로 정신과 병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은 원 씨는 지난달 퇴원해 다시 딸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