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사이트 만들어 서민 돈 44억 '꿀꺽'

【 앵커멘트 】
빈곤층을 돕는다, 싼 월세로 집을 구해준다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수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조사를 해 봤더니 이들은 주식 투자를 미끼로 42억 원을 가로채 이미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프리카 어린이를 도와준다는 한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국내외 기업과 2천여 명이 후원에 동참한다고 소개하고 있지만, 32살 허 모 씨 등이 꾸민 유령사이트였습니다.

연금보험 등에 가입하면 후원자가 되고 원금도 보장해준다고 속여 4명에게 9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허 모 씨 / 피의자
- "좋은 일 하는 재단이라고…. 이자보다 더 많은 수익을 주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이들은 전세를 얻으려는 서민들에게도 사기행각을 벌였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안양과 분당 등 3곳에 오피스텔을 단기 임대한 뒤 서류를 위조해 집주인 것처럼 속여 월세 보증금 1억 6천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자신들이 만든 인터넷 카페를 보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월세를 싸게 받는 대신 보증금을 많아 받아 달아난 겁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해자
- "시세보다 싸게 나와있었어요. 이상하긴 하지만 간혹 있는 일이기 때문에…. (집 관련) 서류는 일단 문제가 없었어요."

허 씨는 또 주식에 대신 투자해주겠다며 42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허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