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가 되면 말수가 적어지고 학교에 가기 싫다는 아이들이 있죠.
이른바 '신학기 증후군'인데요.
꾀병이려니 하고 넘겼다간 왕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초등학교 1학년 교실.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공부해야 한다고…. (공부하는 게 힘들어?) 예."
"일찍 일어나는 게 힘들어요."
"학교 와서 너무 앉아 있어서 힘들어요."
환경이 규칙적인 생활로 바뀌면서 생기는 이른바 '신학기 증후군'입니다.
초등학생의 30%가 경험하는데,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나 복통 증세를 유발합니다.
▶ 인터뷰 : 고영희 / 청소년 상담 전문가
- "유치원에서 자유롭게 지내다가 학교 교육은 제시간에 등교해야 하고 규칙도 지켜야 하고 새로운 친구도 사귀어야 하는 심리적 부담이 있죠."
문제는 아이가 꾀병을 부린다고 생각해 방치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태원 / 전북대학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 "꾀병으로 생각하고 놓치면 우울해져 자신 없는 아이가 되고, 친구 관계에서 따돌림을 받거나 학습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모의 칭찬과 대화가 신학기 증후군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또 친구와 함께 놀이시간을 갖게 하고, 규칙적인 야외 운동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