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미국 법원에 일본정부와 기업들을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집단 소송에서는 처음으로 일본 왕실에 대해 책임을 물을 계획입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도 어김없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
벌써 1천168번째입니다.
올들어서만 2명의 위안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고, 이제 남은 할머니는 53명에 불과합니다.
모두 고령인 탓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이에 일본 정부와 기업들을 상대로 집단손해배상 소송을 미국 법원에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개그맨 고 김형곤 씨의 동생 김형진 변호사가 할머니들을 대신해 오는 15일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관련 소장을 제출합니다.
특히 이번 소송에서는 처음으로 일본 왕실에 책임을 물을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형진 / 변호사
- "최초로 일본 왕실에 전쟁 책임과 전쟁 중에 일어난 가혹행위, 잔학한 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는다는 면에서…."
현재 소송 참여자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쉼터 '나눔의 집'에 살고 있는 유희남 할머니 1명.
앞으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위안부 피해자까지 모두 1만 명을 모은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