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를 잃어버리면 찾기 어려운 이유가 대부분 해외로 밀수출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휴대전화를 중국으로 밀수출하려던 일당이 항구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잠시 뒤 모자를 쓴 남성이 다가오고 얘기를 나누더니 자동차 트렁크를 엽니다.
트렁크에서 빼낸 건 바로 훔친 휴대전화.
중국 여객선 선원 자전거에 실어 밀수출하려는 겁니다.
곧바로 인근에 잠복 중인 형사들이 현장을 덮칩니다.
"긴급 체포하는 거예요. 일행인 거 알아요. 우리가 다 촬영했기 때문에…."
"(신분증 줘봐요.) 경찰관이라고요."
중국인 28살 여 모 씨 등은 훔친 휴대전화를 중국으로 밀수출하려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여 모 씨 / 피의자
- "그냥 전달만 하는 거라서. (밀수출) 끝나고 (돈) 받으려고 했는데 (실패해서) 아직 못 받았어요."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들이 몰래 중국으로 내보내려던 휴대전화는 모두 230대, 2억 원 상당입니다."
여 씨 등은 최근 통관절차가 강화되자 여객선 선원을 포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호연 /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강력1팀장
- "원래는 보따리상을 주로 이용했었는데 세관에서 검문이 강화되다 보니까 비교적 (중국과 한국을 오가기) 쉬운 여객선 선원을 이용해서…."
경찰은 여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추가 범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