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의 한 어린이집 앞에서 4살 남자 아이가 통학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통학버스 기사는 물론이고 인솔 교사 역시 한 동안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광주의 한 어린이집.
오늘 오전 10시쯤, 이 어린이집에 다니던 4살 이 모 군이 통학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운전자 35살 김 모 씨가 버스 앞에 있던 이 군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치고 지나간 겁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구급대 와서 보더니 천으로 덮더라고요…처음에는 뺑소니라고 찾아야 된다고…. 아이는 굉장히 작더라고요."
당시 통학버스를 타고 이 군과 어린이집에 함께 도착한 사람은 인솔교사 1명을 포함해 모두 20명.
인솔교사 역시 다른 어린이들을 돌보느라 이군이 어린이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버스 앞으로 가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김용준 / 기자
- "어린이집에서 10미터 정도 떨어진 이 곳에서 아이가 차에 치여 숨졌지만 6, 7분이 지날 때까지 관계자들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어린이집 관계자
- "인솔할 사람이 없어요. 아가들 남아있어서 잠도 못 잤어요. 종일 죄송합니다."
경찰은 운전기사 김 모 씨를 도로교통특례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으며, 어린이집 원장과 인솔 교사를 상대로 업무상 과실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 [kimgija@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