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의 한 동네에 고철을 녹이는 주물공장이 밀집해 있는데요.
고철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 먼지와 폐수가 그대로 방출해 주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는데, 공장들은 나 몰라라하고 있습니다.
이상은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철을 녹여 금속제품을 만드는 주물 공장.
그런데 시커먼 분진이 그대로 방치돼있습니다.
고철을 녹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입니다.
주물공장이 모여있는 김포 대곶면 거물대리 일대 공장 86곳을 단속한 결과 62곳이 환경법규를 위반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장 대부분이 오염물질 처리 시설을 갖추지 않고 그대로 배출해 온 겁니다.
주민들은 분진과 오수같은 불법 폐기물에 오랜시간 고통받아왔습니다.
▶ 인터뷰 : 김의균 / 김포 통진읍
- "냄새 악취 말도 못 합니다. 삶 자체가 이건 파괴된 거예요. 살 수가 없어요. 살려달라고 김포시 공무원들에게 수천 번 이야기했죠."
먼지와 악취 뿐 아니라 암을 유발하는 물질까지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이치우 / 환경부 환경감시팀
- "절연유엔 PCB라는 독성물질이 함유돼 있어 인체에 호르몬 계에 영향을 주는 아주 독성이 강한 그런 물질입니다."
하지만 공장들은 여전히 나몰라라 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나가세요. 나가세요."
"알지도 못해요. 하루 일당, 일당으로 하루 버티는데 뭐."
환경부는 적발 업체들에게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할 예정.
하지만 일대 공장 150여 곳 중 일부는 이번 단속이 시작되기 전 문을 닫아 정보가 샌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