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벤츠 여검사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오늘 있었습니다.
벤츠 여검사 사건은 이른바 김영란법이 만들어지는 산파 역할을 했는데요.
먼저 어떤 사건인지 선한빛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 기자 】
벤츠여검사로 불리는 이 모 씨와 최 모 변호사가 만난 건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사법연수원을 졸업하고 검사로 임관되기 전 이 씨는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최 변호사와 친분을 쌓았습니다.
이듬해 이 씨는 검사로 임용됐고 두 사람은 내연관계로 빠르게 발전합니다.
최 변호사는 이 검사에게 벤츠 승용차는 물론 법인카드까지 건네줍니다.
그런데 2010년 5월, 최 변호사가 자신의 개인 사업과 관련한 일로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문제가 시작됐습니다.
최 변호사는 이 검사를 통해 담당검사에게 사건을 청탁하는데요.
"뜻대로 전달했다" "영장 청구를 고려해 보겠대"라는 등 두 사람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청탁 내용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같은해 11월 이 검사가 최 변호사에게 샤넬 가방 구입비를 요구했고,
정확히 5일 뒤 서울 강남의 모 백화점에서 최 변호사 법인카드로 539만 원이 결제됐습니다.
이렇게 드러난 액수만 5천만 원이 넘습니다.
결국 벤츠 여검사 사건은 재판에 넘겨졌고
이른바 김영란법이 만들어지는 산파 역할을 하게 됩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