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램핑(glamping)은 화려하다(glamorous)와 캠핑(camping)을 조합해 만든 신조어입니다.
숙식을 할 수 있는 필요한 도구들이 모두 갖춰진 곳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 대부분의 캠핑장은 안전에 무방비였고, 정부의 관리도 엉망이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순식간에 두 가족 5명이 숨진 강화도 글램핑 캠핑장 화재.
무리하게 수익을 좇다 보니 안전은 뒷전이었습니다.
▶ 인터뷰(☎) : 강화군청 관계자
- "글램핑도 그런(야영) 시설로 보는지 아니면 숙박시설로 보는지 이런 것에 대해서 아직까지 정확하게 규명된 게 아직 없고…."
전국 캠핑장은 1,860여 곳, 이중 민간인이 운영하는 1,460곳은 안전 사각지대에 노출돼 있습니다.
캠핑장은 음식을 만들어 먹고 잠을 자는 숙박업 형태인데 소방 점검도, 건축 허가도, 심지어 위생 점검도 받지 않습니다.
▶ 스탠딩 : 김용준 / 기자
- "불이 난 텐트 바닥 부분입니다. 나무 재질인 바닥은 불에 타 구멍이 나 있고, 전선과 콘센트는 임시구조물에 허술하게 설치돼 있습니다."
이 캠핑장의 실제 주인도 지난달 잠적해 책임을 물을 주체조차 불분명합니다.
▶ 인터뷰(☎) : 강화 캠핑장 임시관리자
- "관리하셨던 분이 있어요. 그분이 잠적을 했어요. 횡령인 것 같고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만든 캠핑장 지침에도 소화기 확보 여부만 확인할 뿐, 안전 관리책임은 해당 시 군에 떠넘기고 있습니다.
정부의 캠핑장 가이드 라인에 화재 대비책은 아예 빠져 있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캠핑장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고, 실소유주 4명에 대해 출국금지했습니다.
정부도 부랴부랴 전국 글램핑장에 대해 안전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