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외제 승용차를 불법으로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포차를 판 뒷배경에는 거대 폭력조직이 숨어 있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화곡동의 한 지하 주차장에 고급 외제 차량이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모두 불법 대포 차량.
32살 김 모 씨 등 3명은 온라인 사이트를 만들어 최근 4년 동안 시가 340억 원 상당의 대포차 1700여 대를 유통시켰습니다.
이들이 수억 원을 훌쩍 넘는 외제차를 사들일 수 있었던 배경엔 조직폭력배의 투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내 최대 폭력조직 중 하나였던 범서방파 행동대장 39살 박 모 씨가 사업 초기 투자금 5천만 원을 대줬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박 씨는 이 아파트에서 김씨와 함께 지내며 사업을 확장해 초기 투자금의 40배에 달하는 20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과거처럼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빼앗아서는 큰돈을 벌지 못하자 조직폭력배들이 다양한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선물거래와 기획부동산은 물론 기업 M&A와 주식 투자까지 사업가로 변신을 꾀하기도 합니다.
최근엔 인터넷 도박과 보이스피싱 등 지능형 범죄에도 손을 뻗치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통업자 김 씨를 구속하고, 범서방파 행동대장 박 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종민입니다. [ min@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