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부를 조작해 마치 일한 것처럼 꾸며 국가 보조금을 타낸 오페라단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지난 4년 동안 몰래 타간 부정 금액이 3억 7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사회적 기업의 오페라단 홍보 영상입니다.
단장 최 모 씨가 운영하는 이 오페라단은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고용해 2011년 경기도로부터 예술분야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고 보조금으로 운영해왔습니다.
그러나 이 오페라단은 출근자가 거의 없는 사실상 유령회사였습니다.
최 씨가 고용한 단원 대부분은 취약계층이 아닌 매달 수백만 원씩 버는 음악가들.
▶ 인터뷰 : 정덕길 / 경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팀장
- "개인적인 레슨을 통해서 일정한 수입이 있는 분들로서 단지 서류상으로 취업이 안 된 상태로 돼 있기 때문에…."
사실상 거짓 단원이었는데, 단장은 이들이 출근한 것처럼 출근부를 조작해 보조금을 탔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해당 공무원이 확인차 현장조사에 나오면 단장은 단원들이 출장 중이라고 에둘러댔고, 단원들에게 전화가 오면 거짓말을 하라고 시켰습니다."
단장은 이렇게 22명의단원 월급 1억 7천만 원을 몰래 받아냈고, 2억 원의 사업비도 허위로 청구했습니다.
경찰은 단장 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국가보조금 부정 수급 사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