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천만 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사퇴 17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시종일관 굳은 표정의 이 전 총리는 "진실을 이기는 건 없다"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도곡동의 주상복합 아파트.
그동안 자택에서 칩거해온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굳은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총리직에서 사퇴한 지 17일 만입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전 국무총리
- "특별한 거 없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는데?) 그건 모르겠네. 가서 내가 설명할게."
30분 뒤, 서울 고등검찰청사에 도착한 이 전 총리.
홍준표 경남지사와 같은 자리에 서서 국민에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전 국무총리
-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진실을 이길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오늘 검찰에 소상히 제 입장 말씀드리고…."
하지만, 3천만 원 수수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전 국무총리
- "내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내 입장을 충분히 밝혔다고 생각합니다."
이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조사는 내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