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병원 공개, 보건복지부 대책회의 들어보니? '우왕좌왕'
↑ 메르스 병원 공개/사진=MBN |
메르스에 대한 정부의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긴급 대책회의를 하면서 초기 대응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녹취 파일을 MBN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지난 29일 있었던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회의에서 황당한 발언이 나옵니다.
메르스 첫 확진 환자가 나온 평택 B병원의 당시 상황을 보건복지부가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 합니다.
녹취 파일을 들어보면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관계자 A는 "행정관리자와 여러 번 통화를 해봤는데, 통화를 할 때마다 정보가 달라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고 말합니다.
기본 정보 파악이 안 돼 의심 환자 추적이 늦어졌고, 첫 사망자가 나왔는데도, 악화된 여론 눈치보기에 급급했습니다.
관계자 B는 "장관님이나 차관님이 현장 방문하셨을 때 이런저런 사항은 허위사실입니다. 국민께서는 안심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걸…."이라며 보건복지부는 첫 확진환자가 나온지 9일 뒤에야 현장 역
또 다른 관계자 C는 "평택시장, 평택시의원 다 연락하고 뭔가를 SOS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그냥 우리부는 복지부는 만날 자기네들끼리 거기 앉아서 뭐하냐. 이게 나중에 나올 수 있는 거거든요"라고 말합니다.
미숙한 대응으로 보건복지부가 신뢰를 잃어가는 사이, 국민의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