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예언"으로 유명한 '펠레의 저주'
다들 기억하시죠?
'펠레의 저주'가 아직 살아있나 봅니다.
펠레가 블라터 FIFA 회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지, 채 하루가 지나지 않아!
...블라터가 자진 사임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요!
펠레의 저주와 흡사한! '정반대 저주'가
브라질의 지구반대편 대한민국에 자리잡고 있다면, 여러분은 믿으시겠습니까?
누구냐고요?
바로 '대한민국 보건당국'입니다. 설마, 그럴 리가 있겠냐고요?
하나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온 게 5월 20일.
보건당국에서는 2차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못을 박습니다.
"전염력이 굉장히 낮아 2차 감염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환자의 가족이 아닌 첫 2차 감염자가 나옵니다.
그래요. 뭐 처음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칩시다. 하지만~!
2차 감염자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자 메르스대책본부에서는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들어보시죠!
그런데 이 말을 한 바로 당일에!
사망자가 두 명이나 발생합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복지부의 거꾸로 예언은 계속됩니다.
방역망이 뚫린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쇄도하자, 문형표 보건 복지부 장관이 직접 나서서 다음과 같이 말한 것, 기억하시죠? 기억 안나면 들어보시죠~!
하지만 채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3차 감염자가 발생합니다.
어휴. 차라리 아무 말을 안했으면 좋겠는데요. 또 들어보실까요?
또 바로 그날!
기존의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에서도 메르스 환자가 발생합니다.
자, 여러분! 이래도 펠레의 저주가 무섭습니까?
아닙니다. 가장 무서운 건
안심하라는 복지부의 말이랍니다.
이런 현실이다 보니 문형표 장관의 심정은 어떻겠습니까? 아마 이렇지 않을까요?
그런데요 그거 아십니까?
아직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보건당국의 여태껏 중 가장 무서운 말이 하나 남아있다는 것을요.
노스트라다무스의 대종말 예언보다 더 무서운 당국의 말은 바로,
국가안전처 "300만 명 감염전까진 비상사태 아니다"
설마....설마겠죠?
국민들이 과민하게 반응하고 걱정할 필요없다고 얘기하는 보건당국.
쥐락펴락에게도 괜히 불신을 자극하고 있다고 얘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의 유례없는 메르스 확산을 걱정하는 외신들에게도 그렇게 얘기하시렵니까?
일부 네티즌들 사이엔 심지어 이런 여론도 있습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도 필요 없다"
"소잃고 외양간 세놓자! 더 이상 우리 보건 당국이 뭘 하려고 하지 말고 선진 보건당국에게 차라리 세를 주자..."라고 말을 할 정도의 불신!
아직까진 극히 일부지만,
메르스처럼 점점 전염될 가능성도 우리 보건당국은 유념해야할 것입니다.
김명준의 쥐락펴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