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의 한 아파트 6층에서 30대 여성이 술에 취해 자신의 딸을 안고 뛰어내렸습니다.
다행히 밑에 있던 주민들이 이들을 받으면서
목숨을 건졌다고 합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광주시의 한 아파트.
어젯(9일)밤 11시 50분쯤 이 아파트 6층에서 모녀 2명이 뛰어내렸습니다.
36살 서 모 씨가 8살 난 자신의 딸을 안고 베란다 난간에 걸터앉아 도와달라고 소리를 지르다 떨어진 겁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떨어질 거라고 생각 안 했죠. 바로 떨어진 게 아니고 한 번 ‘툭’하더니만 걸친 것 같아. 다리가 안 나오니까. 그리고 ‘툭’ 하고 떨어지더라고."
모녀는 아파트 화단 나무 위로 떨어졌고, 주민 2명이 받아낸 덕에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습니다.
하지만, 모녀를 받아낸 주민 57살 홍 모 씨와 26살 김 모 씨가 각각 머리와 어깨 등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서 씨는 딸을 돌봐주는 어머니를 만나러 친정집에 들렀다가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돌아가신 아버지가 보인다. 내림굿을 해야 하는데 돈이 한 3백 든다.' 그런데 엄마가 '그런 돈이 어딨느냐.' 말다툼하다가 그러면 애를 데리고 가서 차라리 죽겠다고 해서…."
신내림굿 비용을 마련해달라고 어머니에게 요구하다 말다툼 끝에 난간에 올라간 겁니다.
경찰은 서 씨 어머니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