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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명인초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등교한 학생들이 체온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경기도에서는 2131개교가 수업에 복귀해 경기도 전체학교의 휴업률은 5.4%로 낮아졌다. [수원 = 지홍구 기자] |
메르스 예방 차원에서 휴업한 학교들이 일제히 수업을 재개한 15일.
경기도 수원시 정자동 명인초등학교에서는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는 선생님들의 목소리가 곳 곳에서 이어졌다.
오전 8시 30분부터 본격적으로 등교하기 시작한 학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25% 가량은 맨 얼굴이었다. 학교 측에서 긴급히 마련한 마스크 300개가 20여분만에 금새 동이났다.
교문 안과 교실 현관 앞에서 이중으로 한 체온 점검에서 37도 이상 학생 4명이 발생했지만 다행히도 37.5가 넘지 않아 교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보름 만에 등교한 학생들은 “친구들을 다시 보게 돼 매우 좋다”면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여동생(1학년)의 손을 잡고 등교한 최모양(12·5학년)은 “휴업기간 동안 엄마와 함께 집에서만 지냈다”면서 “다시 등교하게 돼 설레긴 하지만 아직도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에 가자 마자 손 씻어라” “마스크 벗지마라 ” “친구들과 물 나눠 먹지 말라” 등 집에서 한 두가지의 당부를 듣고 등교한 상태였다.
한 학생은 “아직 메르스가 끝나지 않았는데 너무 빨리 수업을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출석률은 양호했다. 전교생 1100명 가운데 등교거부 6명 등 10명이 결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 관계자는 “이 정도면 평소 수준”이라고 말했다.
명인초 학부모 운영위원들은 “발열 검사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등교 시간을 8시 30분에서 8시 10분대로 앞당겼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학교측에 제시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에서는 명인초교를 포함해 2131개교가 수업에 복귀했고, 244개교가 휴업을 이어가 휴업율은 5.4%로 떨어졌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경기도는 안정적으로 메르스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전문기관의 판단과 경기도 메르스 종합 관리 대책본부의 의견을 고려해 휴업 철회 여건이 이뤄졌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장기 휴업에 따른 파행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천재지변일 경우 법정수업의 10%인 19일까지를 감할 수
[수원 = 지홍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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