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도박판을 열고, 인터넷으로 중계해 온 사설 도박장 운영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도박에 참여하는 사람이 중계 영상을 보면서 현지에 있는 대리인에게 베팅을 지시하도록 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터넷 사이트에 로그인을 하자 카지노 도박 현장이 실시간으로 중계됩니다.
컴퓨터 화면에서 도박을 하는 사람은 필리핀 현지에서 고용된 일명 '아바타'.
이들은 중계 화면을 보며 한국에서 실제 도박을 하는 참가자 지시를 받고 그대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 인터뷰 : 도박 참가자
- "중독같이 돼버려요. 자다가도 일어나서 컴퓨터 켜서 하게되고. 돈만 넣으면 게임을 할 수 있으니까…."
43살 고 모 씨 등 일당 5명은 지난 1월부터 4달 동안 총 1백억 원 규모의 인터넷 도박장을 운영했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피의자들은 남양주에 있는 한 아파트에 거주하며 인터넷 사설 도박업체를 운영했습니다."
이들은 필리핀 카지노에 영상장비를 설치했고 도박 현장은 서버를 통해 실시간 중계됐습니다.
참가자들은 계좌에 입금만 하면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언제든 도박을 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윤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팀장
- "필리핀 현지에 아바타를 고용해서 해외 원정게임을 즐길 수 있는 도박 장소를 운영했다는 것이 사건의 특징…. "
경찰은 고 씨 일당의 계좌를 추적해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