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작가 신경숙 씨가 일본 작품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대해 신 작가 편에 섰던 출판사가 입장을 바꿔 공식 사과했습니다.
문학인들과 네티즌들의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신경숙 작가의 표절 시비를 놓고 신 작가를 두둔했던 창작과 비평이 입장을 바꿔 공식 사과했습니다.
창작과 비평은 어제(18일) 본사 홈페이지에 강일우 대표의 이름으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먼저, 적절하지 못한 대응으로 독자들을 실망시킨 점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신 작가의 주장을 존중하지만, 표절 논란 역시 충분히 제기될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또한, 표절이냐 아니냐에 관한 토론의 장을 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창작과 비평은 지난 17일 표절을 부정하는 입장을 밝힌 뒤 여러 문학인과 네티즌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작가 이응준 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반성하지 못하는 문학계가 치욕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출판사 내부에서도 창피하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창작과 비평 관계자
- "저희도 보고 있으니 알고 있죠. 기사도 올라오고. 사실 (직원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라서…."
거센 비난을 의식해 한발 물러섰지만, 표절 자체는 인정하지 않아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