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 상황에 처한 신생아가 경찰의 도움으로 재빨리 병원으로 옮겨지면서 위험한 고비를 넘겼습니다.
출근시간대라 차량이 적지 않았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침 출근시간 차들이 꼬리를 무는 도로.
비상 깜빡이를 켜고 달리던 경차 한 대가 멈춰 섭니다.
누군가 경찰 순찰차로 옮겨타는데, 다름 아닌 아기를 안은 여성.
태어난 지 6개월도 되지 않은 아기가 갑작스럽게 열이나 병원으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아기 엄마
- "투석을 하고 있는 아기인데, 신생아거든요. 투석이 잘 안 돼서 심장에 무리가 갔었나 봐요. 호흡이 가빨라지면서…."
아기와 엄마를 태우고 달리기 시작하는 순찰차.
긴급출동을 알리는 소리에 멈춰선 차들이 조금씩 양옆으로 비켜서 길을 내어 줍니다.
▶ 인터뷰: 이병순 / 서울 양천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사
- "'위급환자가 있으니까 비켜주십시오' 그러니까 다 비켜주시더라고요. 평상시 같으면 여기서 1시간 20분 정도 걸렸을 텐데 30분 정도밖에 안 걸렸으니까…."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아기를 안고 내달리는 아기 엄마와 옷가방을 챙겨들고 뛰는 경찰.
모두의 도움 속에 아기는 응급치료를 받고 안정을 찾았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