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관광을 미끼로 노인들에게 가짜 건강식품을 파는 행태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홍보관을 운영하며 수십억 원을 챙겼는데, 피해 노인만 1만 4천여 명에 달합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
충남 금산의 한 사슴농장 홍보관.
어르신들이 빼곡히 앉아 있고, 건강식품 홍보가 이어집니다.
(매일 꾸준히 드시게 되면 혈액순환 계통의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국산 생녹용까지 보여주며 노인들을 현혹했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 할아버지
- "(녹)용을 갔다 놓고 썰고 보여주고, 그놈을 다 넣어준다는 거야. 십전대보탕 한재에다가…."
홍보관 업주 62살 김 모 씨 등은 2년 넘게 홍보관 4곳을 운영하며 노인들을 상대로 가짜 건강식품을 팔아왔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들은 전국에 있는 노인정을 찾아가 무료 관광을 시켜준다며 어르신들을 유인했습니다."
피해 노인만 1만 4천여 명.
원가 3만 원에 불과한 액상 제품을 최대 10배 가격으로 판매해 47억 원 상당을 챙겼습니다.
액상 제품은 식약처 검사 결과 의학적 효능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강부희 /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녹용을 보여주기 용으로 제시만 할 뿐이지 실제 배송된 물품에는 전혀 녹용 성분이 없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5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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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취재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