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0억 원이나 되는 돈이 투입되고도 고철로 방치됐던 인천 월미 모노레일이 우여곡절 끝에 재추진됩니다.
소형 모노레일 형태로 내년 8월 개통을 목표로 곧 공사가 시작됩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불구불, 전동차가 지나야 할 철길이 제 멋대로 틀어져 있습니다.
시운전 과정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고만 7차례.
총체적 부실논란 속에 860억 원짜리 월미 모노레일은 2010년 준공 후 개통도 못하고 폐기처분됐습니다.
높이 10m 안팎의 고가는 줄곧 흉물로 방치돼왔습니다.
▶ 인터뷰 : 장관훈 / 월미도 상인(2013년 12월)
- "미관도 안 좋고 흉물로 남아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관광객에게도 좋지 않은 모습이고 영업에도 큰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인천시가 새로운 업체를 선정해 월미 모노레일 사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한때 여러 재활용 방안이 논의됐지만, 사업 재추진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문제가 됐던 철제 레일을 모두 걷어내고, 전동차 역시 새로 개발된 소형 전동차로 전면 교체합니다.
▶ 인터뷰 : 조남용 / 인천교통공사 모노레일팀장
- "8인승 소형 모노레일인데요. 가족이나 친구, 연인끼리 소그룹 관광객이 왔을 때 1분 이내로 (전동차가) 바로바로 배치되기 때문에…"
월미 모노레일은 월미도를 순환하는 6.1km 노선으로 오는 8월 공사가 시작돼 내년 8월 개통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