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들으신 대로 경찰은 임 씨가 남긴 3장의 유서 중 가족과 부모님에게 남긴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정확한 자살동기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가족들이 임 씨가 출근한 지 5시간 만에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임 씨의 당일 행적을 추적해봤습니다.
【 기자 】
국정원 직원 임 모 씨가 집을 나선 시각은 어제(18일) 오전 5시쯤.
하지만, 임 씨가 향한 곳은 국정원이 아니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임 씨가 숨진 채 차에서 발견된 장소는 임 씨의 집에서 13km 떨어진 곳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산으로 둘러싸였습니다."
경찰이 추정한 임 씨의 사망 시각은 오전 10시에서 11시.
집에서 나와 5~6시간 사이에 3장의 유서를 쓰고 자살에 사용할 번개탄을 산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임 씨의 가족이 119에 실종 신고를 한 시각은 오전 10시 4분.
평소 자주 가는 낚시터의 위치까지 알려주며 찾아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근한 지 불과 5시간 만인데,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이유로 실종신고를 냈다는게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임 씨가 국정원 해킹 파문과 관련해 가족에게 고충을 털어놓거나 자살을 암시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심동수 / 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평소 가족에게) 업무적으로 좀 힘들어했다는 얘기는 있었습니다. (임 씨의) 부인께서 그랬습니다."
임 씨가 가족에게 남긴 유서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임 씨의 자살을 둘러싼 궁금증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임채웅·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