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에 맞춰, 농가 빈집털이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렌터카를 타고, 원정 절도를 일삼은 남녀 혼성 절도단이 붙잡혔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여름 땡볕이 쏟아지는데도, 농부의 손길은 쉴 틈이 없습니다.
밭작물이 끝나면 벼농사로 일손을 옮겨야 하는 탓에, 하루종일 농사일에 메일 수밖에 없는 겁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일손이 바빠지는 농번기에는 집주인들이 산과 밭으로 일하러 나가기 때문에, 이처럼 농가가 텅텅 비어 있을 때가 많습니다."
이런 틈을 노려 경남 진주의 한 농가 후문에 여성이 운전하는 흰색 승용차가 멈춥니다.
뒤이어, 마스크를 쓴 남자 두 명이 주변을 살피더니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한참 후, 마치 집주인 행세를 하며 두 손 가득 살림살이를 훔쳐 나옵니다.
24살 강 모 씨 등 남녀 3명이 고가의 시계와 귀금속 등 2천만 원이 넘는 금품을 훔친 겁니다.
경기도에서 경남 진주까지 달려와, 원정 절도를 벌인 일당은 범행 후, 빌린 렌터카를 버리는 대범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안정효 / 경남 진주경찰서 형사5팀장
- "피의자들이 렌터카를 빌려서 범행한 후 반납한 것이 아니고 빌린 가게 주변에 갖다 놓기도 하고…"
경찰은 강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또 다른 범행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