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여성만 '찰칵'…해운대 '몰카' 주의

【 앵커멘트 】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전국 유명 해수욕장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몰리는 피서지에서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촬영하는 이른바 '몰카' 등 각종 범죄가 또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백사장부터 바다까지, 말 그대로 물 반 사람 반.

노란 튜브에 몸을 맡긴 물놀이객들은 밀려오는 파도에 더위를 날립니다.

하지만, 비키니를 입은 여성 피서객들은 편한 마음으로 휴가를 즐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소연 / 인천 연수동
- "('몰카'에 찍힌다고 생각하면)매우 불쾌하겠죠. 기분 나쁘고, 그런 사람들이 여기 왜 나왔는지…."

올여름 해운대에서만 3명째 몰카 범이 붙잡혔지만, 단속에 걸리지 않는 경우는 훨씬 많을 걸로 추정됩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이곳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몰카 촬영 등 성범죄 관련 신고가 하루 평균 10여 건씩 접수되고 있습니다."

소형 카메라에 다양한 종류의 몰카까지 등장하면서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현장음))
"지금 촬영하신 거 잠시 보여주세요."

고민 끝에 경찰은 사복 경찰관까지 투입해 잠복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종무 / 부산 해운대 여름경찰서
- "촬영되는 경우에 본인은 잘 못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위 분들이 행동이 부자연스러운 분이 카메라를 들고 부자연스러운 분이 있으면 경찰관에게 신고를…. "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몰래카메라를 찍다 적발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