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무소속 박기춘 의원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19대 국회에서 구속된 5번째 현역의원입니다.
전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분양 대행업체 대표로부터 수억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기춘 의원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박 의원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짧게 답한 뒤 구치소로 향했습니다.
▶ 인터뷰 : 박기춘 / 무소속 의원
- "저의 불찰을 조용히 뒤돌아보는 그런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박 의원에 대해 소명되는 주요 범죄혐의의 내용과 범행 후의 정황 등에 비추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지난 2011년부터 올해 2월까지 분양대행업체 대표 김 모 씨로부터 명품시계 등 3억 5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측근을 통해 김 씨에게 현금과 시계 등을 되돌려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박 의원은 검찰에 자수서를 제출하고 금품거래 사실을 시인했지만, 대가성에 대해서는 계속 부인하고 있는 상황.
검찰은 구속된 박 의원을 상대로 금품 거래의 대가성 여부 등을 추궁할 방침입니다.
19대 국회에서 현역 의원이 검찰의 구속수사를 받는 건 이번이 5번째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