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어제(19일)부터 교섭을 재개한 가운데 노조가 휴가 전 사측이 제시한 임금동결안에 반발하며 파업을 결정했습니다.
조선경기 악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노조가 2년 연속 파업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울산중앙방송, 김영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여름휴가 전 사측이 임금 동결안을 제시한 것에 반발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7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25일 점심시간 오토바이 경적 시위를 시작으로, 26일 전 조합원이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또 28일에는 대의원들만 7시간 파업을 벌이고, 다음 달 9일은 조선노조연대 3사가 공동파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을 벌이게 됩니다.
▶ 인터뷰 :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
- "회사 측이 어떠한 안을 내놨는데 이것이 임금동결안이고 이 동결안에 대해 조합원들의 불만이 많고, 회사에서 변화된 자세를 취하지 않기 때문에…."
노조는 임금 12만 5천 560원 인상과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별도 요구안으로 통상임금 1심 판결 결과를 적용하고 성과에 따른 연봉제 폐지 등도 함께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 측은 "경영 사정 악화로 임금동결이 불가피하다"며 "쟁의행위 없이 올해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조합원 설득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 스탠딩 : 김영환 /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추석 전 타결을 위한 회사 압박 용도로 '파업'을 선택한 가운데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노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영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경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