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식수원 팔당댐 '조류주의보'

【 앵커멘트 】
수도권 식수원인 팔당댐에 조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서울시는 식수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요. 안심하고 마셔도 되는 걸까요?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하남 팔당호.

배를 타고 들어가봤더니 곳곳에 녹조 띠가 둘러져있습니다.

수도권의 식수원인 팔당댐에 올해 첫 조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팔당호에 퍼진 조류는 남조류인데 그중에서도 위나 간에 손상을 일으키는 독성이 있는 '마이크로시스티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남조류가 발생하기에 적절한 수온인지 측정해보겠습니다. 남조류는 보통 25도 이상이면 발생하는데, 현재 팔당호 수온은 29도입니다."

한반도 아열대화로 기온이 높아지며 수온도 높아진데다 올해 비도 많이 오지 않아 조류 증식에 영향을 미친 겁니다.

▶ 인터뷰 : 이재관 /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소장
- "간헐적인 강우에 의해서 조류의 영양소인 질소가 유입되고 최근의 폭염에 의한 수온증가 그리고 일사량 증가에 의해서 조류성장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돼…."

팔당호에서 취수구로 가는 길목에 녹조차단막을 설치하고, 오존과 활성탄을 활용한 고도처리시설로 물을 걸러내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강성욱 /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과장
- "염소라는 소독성분을 넣거든요. 그러면 거기에서 전부 다 사멸되기 때문에 (독소가) 침전되고 문제가 없습니다."

또 독성물질의 양이 아직 문제가 될 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조류가 더 심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