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께 진상됐다는 광주만의 특산품 무등산 수박이 출하됐습니다.
10월 초까지만 생산되는 무등산 수박은 지금 한창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귀한 만큼 가격도 수십만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적한 무등산 국립공원 산자락.
한 농부가 이리저리 풀줄기를 헤치니 커다란 열매가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이곳에서만 재배된다는 무등산수박.
일반 수박처럼 줄이 없어 일명 '푸랭이'로 불리는 수박을 갈라보니 빨간 속살과 하얀 씨가 보입니다.
한입 먹어보니 달콤함과 부드러움, 시원하기가 그지없습니다.
▶ 인터뷰 : 문용덕 / 무등산 수박 재배농민
- "올해 같은 경우에는 날씨가 가물어서 당도 면에서 (맛이) 좀 괜찮을 겁니다. "
집하장에 모인 무등산 수박들은 웬만한 초등학생 몸무게를 넘을 정도로 그 크기가 대단합니다.
예로부터 귀한 대접을 받아 임금님께 진상됐던 무등산 수박.
▶ 인터뷰 : 이규재 / 무등산 수박 판매조합원
- "무등산 수박은 항산화 기능이 뛰어나서 이뇨와 신장기능 개선 효과가 있으며 예로부터 임금님 진상품이었습니다. "
한번 맛을 본 관광객들은 무등산 수박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주태성 / 광주 문흥동
- "광주에서 나는 유일한 수박이어서 매년 구매를 하고 있고요. 맛과 영양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이곳에서 판매되는 20kg짜리 수박 한통의 가격은 약 20만 원선.
하지만, 키우기 어려운 특성 때문에 매년 재배농가가 줄어들면서 무등산 수박의 맥이 끊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