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추행으로 문제가 된 서울의 공립고등학교 남자 교사 5명에게 모두 중징계 방침이 정해졌습니다.
당시 성범죄 장면이 찍힌 동영상이 나왔는데도 이를 감췄던 것으로 새로 확인됐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여학생과 동료 여교사를 상대로 한, 교사 5명의 성범죄 의혹이 불거진 서울의 공립고등학교.
교장까지 연루된 걸로 알려지면서 충격은 더 컸습니다.
▶ 인터뷰 : 이상수 / 서울시교육청 대변인
- "피해학생은 이 선생님들의 수업을 들은 학생들 전원, 구체적으로 피해사실을 진술한 학생들 포함해서 130여 명 정도로…."
교육청 감사 결과, 사건 은폐 혐의가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6월 한 교사가 수업시간에 여학생을 성추행한 장면이 찍힌 명백한 증거가 있었지만,
경찰에 신고하거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겁니다.
우연히 범행 장면을 찍은 여학생이 학교에 이를 알렸지만,
당시 교장은 남자 교사들을 불러놓고 "여학생을 건드리지 말라"는 훈계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욱이 교장도 개교 넉달 만인 지난 2013년 7월, 여교사를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사들 중 일부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교육청은 피해 진술 등을 토대로 범행이 사실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징계위원회를 구성한 교육청은, 가해 교사들에게 소명의 기회를 제공한 뒤 징계의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