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불산, 공장 가동하다가 유출…주민들 대피령 '사고 경위보니?'

영천 불산, 공장 가동하다가 유출…주민들 대피령 '사고 경위보니?'

↑ 영천 불산/사진=연합뉴스

2일 낮 12시 32분께 경북 영천시 금호읍에 있는 실리콘 제조업체인 SRNT 공장에서 불산, 질산 등이 섞인 화학물질이 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공장 안에 있는 10t 규모의 탱크 배관 접합부가 파손해 일어났습니다.

탱크 안에는 불산 5%와 질산 60%, 물 35%가 섞인 화학물질이 들어 있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공장을 가동하다가 실리콘 세정용으로 쓰는 불산이 탱크에서 유출됐다는 신고를 받았다"며 "탱크 주변에 방류지가 있어 대부분 화학물질이 이곳으로 빠졌으나 일부가 외부로 유출됐다"고 말했습니다.

영천시와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불산이 탱크에 얼마나 담겼고 새나갔는지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화학물질이 새면서 노란색 연기가 공장 밖으로 흘러 나왔습니다.

소방당국은 응급조치로 모래로 유출부를 덮었고 소석회로 중화작업을 벌였습니다. 곧 보수팀을 불러 배관을 수리할 계획입니다.

사고가 나자 영천시와 소방당국은 공장 근로자와 사고현장 인근 300m 내 원기리와 삼호1리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펜스를 친 채 공장 주변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화학물질 유출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습니다.

영천시 관계자는 "화학물질 유출 원인, 성분, 유출량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