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된다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인천 청라의 '시티타워'라고 들어보셨는지요?
두바이를 본 떠 만들려던 453m 높이의 이 건물, 그런데 건물을 짓기가 쉽지 않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두바이 버즈 칼리파입니다.
828미터 건물 주변은 호수와 상업시설, 밤에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장관을 이룹니다.
인천 청라의 '시티타워'는 버즈 칼리파를 본 떠 2006년 사업구상 단계부터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호수 한복판에 높이 453m의 건물을 세워 지역 명소를 만들겠다는 것.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하지만 타워가 들어설 이 곳은 보시는 것처럼 호수공원만 조성된 상태입니다. 건물을 지어야 할 민간사업자들이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라 개발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상징성을 위해 제시한 독특한 외관을 구현하기가 어렵고, 분양이나 임대수익이 불투명하다는 것.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 3차례나 있었던 사업자 공모는 모두 무산됐습니다.
▶ 인터뷰(☎)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
- "설계 자체가 (건설업계에선) 최초로 도입되는 설계이다 보니까 투자 위험성이 좀 크다고 얘길 하더라고요."
발주처인 인천시는 건설업계의 의견을 반영, 건물의 상징성도 살리고 수익성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기념비적인 마천루냐, 조감도 뿐인 신기루냐.
인천 청라 '시티타워'가 기로에 섰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