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김일곤은 컴퓨터 문외한에 현금만 쓰는 등 자신의 흔적을 전혀 남기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특진까지 내걸고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김일곤의 행방은 오리무중입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소 '아날로그형 인간'으로 생활한 김일곤은 자신의 흔적을 거의 남기지 않았습니다.
평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거의 쓰지 않았던 데다 신용카드도 없이 현금만 사용했고,
지난달 경기도 고양에서 납치를 시도했을 때는 차량 스마트키 사용법을 몰라 여성 피해자에게 물어봤을 정도로 전자기기와는 거리가 멀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단서인 선불폰은 여전히 꺼져 있는 상황.
이 때문에 경찰은 김 씨가 살았던 서울 성동구 일대를 비롯해 수색 범위를 수도권으로까지 넓혔습니다.
사건 발생 일주일이 다 돼 가도록 김 씨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자, 경찰은 1계급 특진까지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전담팀을 비롯해 1백 명 정도의 수사관들이 동원돼 김 씨 뒤를 쫓고 있지만,
검거 소식이 늦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