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 찍히지 않으려고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채 절도 행각을 벌인 10대들이 붙잡혔습니다.
CCTV에 잡힌 뒷모습이 유일한 단서였는데, 어떻게 잡혔을까요?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식당 문 틈새로 한 남성이 얼굴을 빠끔히 내밉니다.
CCTV를 확인한 이 남성은 잠시 뒤 일행과 함께 우산을 쓰고 나타납니다.
곧장 계산대를 뒤지더니 1분 만에 현금 25만 원을 들고나가 버립니다.
우산을 접고 나가는 뒷모습만 포착됐을 뿐, 얼굴이나 범행 장면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식당 주인
- "CCTV가 있어도 개의치 않고 행동하던데요. 난잡하지는 않고 안에 돈 있는 거만 가져가고…."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19살 이 모 씨 등 6명은 이렇게 우산을 펴 얼굴을 가리는 수법으로 16차례에 걸쳐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부산과 울산을 오가며 한 달 동안 2천3백만 원 상당을 훔쳤습니다.
유일한 단서는 뒷모습,
경찰은 지난 4월 비슷한 수법을 쓴 상가털이범의 행적을 쫓아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박태훈 / 부산기장경찰서 강력팀
- "CCTV 분석을 하다 보니까 기존에 사건 처리했던 애들과 인상착의가 상당히 유사해서 저희가 탐문을 하다 보니까…."
당시 불구속 입건됐던 이들은 또다시 범행을 저지르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현재 소년원에 수감 중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