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의 한 식당에서 돈을 훔치던 피의자가 누군가가 들어오는 기척에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그런데 흉기에 다친 이 사람 알고보니 또 다른 강도였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골목길을 걸어갑니다.
조금 전까지 함께 있던 남성은 옥상에서 신발에 묻은 피를 닦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21일 새벽 피의자 송 모 씨가 한 식당에 침입해 계산대에 있던 동전통을 털려던 그 때 누군가 가게 안에 들어섭니다.
깜짝 놀란 송 씨는 이 남성과 말다툼을 벌였고 결국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사건이 일어난 식당입니다. 안에서 돈을 훔치던 송 모 씨가 맞딱뜨린 남성은 알고보니 이 가게를 털러 온 또 다른 강도 유 모 씨였습니다."
유 씨는 흉기에 목을 다친 뒤 골목을 배회하다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고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송 씨는 생활고에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피해식당 주인
- "찌른 사람이 지난 4월쯤엔가 나보고 잠깐 나와보래요. '돈 있으면 10만 원만 빌려달라'고 해요. 자기가 (기초생활) 수급자래요."
경찰은 송 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고, 흉기에 다친 유 씨 역시 회복되는대로 강도미수 혐의로 입건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