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연인과 길을 걷다 난데없이 집단폭행을 당하는 상황,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남자친구는 물론 여자친구도 중상을 입었는데, 가해자는 달아나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MBN 뉴스파이터가 단독 취재한 사건,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두컴컴한 거리.
남녀가 무리지어 승강이를 벌이나 싶더니, 한 남자를 걷어차고, 여자는 머리채를 잡아 내동댕이칩니다.
쓰러진 남녀를 사정없이 발로 차고, 배 위에 올라타 얼굴을 집중적으로 때리는 집단 폭행이 벌어진 현장입니다.
택시에 타고 있던 남자 3명과 여자 1명이 지나가던 커플에게 다짜고짜 욕을 하더니, 택시에서 내려 무자비하게 폭행한 것입니다.
▶ 인터뷰 : 피해 남자친구
- "맞으면서 제가 머리를 많이 차여서 눈이 다 부었었거든요. 제가 잠깐 정신을 잃었는데, 눈을 뜨니까 여자친구가 남자들한테 맞고 있더라고요."
피해 남성은 뇌진탕에 갈비뼈와 코뼈가 부러졌고 여성은 더 심각한 중상을 입었지만,
도주한 가해자들을 쫓는 경찰 수사는 열흘 넘게 진척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기대만큼 진전은 없어요. (다른 사건 때문에) 인력을 많이 뺏겨서 적극적으로 많이 못 한 상태예요."
결국, 피해자가 나서서 SNS를 통해 누리꾼에게 호소하고, MBN이 보도하자, 뒤늦게 경찰은 가해자를 특정해 수사범위를 좁혀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신현준 PD, 이영석 PD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