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망 보고, 남편은 훔치고', 아이 셋을 둔 부부가 함께 상습적으로 차량털이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부부는 조사 과정 내내 눈물을 흘렸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기에 아이 셋이나 둔 부부가 무모한 범죄를 저지른 걸까요?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차에서 내린 한 남성이 주차된 차량으로 다가갑니다.
손전등을 비춰 범행 대상을 물색하더니 차량 유리를 깨뜨립니다.
차량털이에 나섰다 현장에서 경찰에 검거된 사람은 27살 최 모 씨와 28살 여성 김 모 씨 부부.
남편은 차 유리창을 부수고 금품과 블랙박스를 챙기는 사이 아내는 망을 보는 수법으로 차량털이를 해 왔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최 씨 부부는 이곳 공단 일대를 돌며 지난 일주일 동안 24대의 차량을 털었습니다."
이들은 4살, 5살, 15개월 난 아이 셋을 둔 부부로 생활고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세 아이의 어린이집 보육료와 월세까지 밀려 집을 비워야 하는 벼랑 끝에 몰리자 함께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김창호 / 부산 강서경찰서 형사 3팀
- "볼트 회사에 8년간 다니다 지난 6월에 그만두고 지금까지 실직 상태로 생활해 오다…범행 수익은 보육비나 생활비로 충당한 것으로…."
부부는 경찰 조사 과정 내내 서로 부둥켜안고 뒤늦게 후회의 눈물을 흘렸지만, 세 아이의 아빠는 구속되고, 아내는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