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중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가려다 붙잡혀 억류됐던 한국 국적의 미국 대학생 주원문 씨가 5개월여 만에 남측으로 송환됐습니다.
앞서 북측은 적십자 중앙위원회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주 씨를 남측으로 돌려보내겠다고 통보했고, 우리 측은 북측 제의대로 판문점을 통해 주씨를 인수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주씨의 송환을 결정한 것은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체제 선전 차원에서 '북한은 인권을 중시한다'는 메시지를 미국과 전 세계에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송환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고, 이산가족 상봉을 앞둔 상황에서 향후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주려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자료들을 접한 뒤
또 "미국과 한국 정부가 북한에 적대적인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 논란이 됐습니다.
정보 당국과 검찰은 주씨를 상대로 국가보안법 위반혐의 적용 여부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