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서울시가 구청 등 공공기관의 자판기에서서 탄산음료를 팔지 못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서인데,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자판기에서 음료수 살 때 어떤거 좋아해요?) 사이다요! 콜라! 가격도 싸고 톡 쏘는 맛이 좋아요."
하지만 다음 달부턴 이런 탄산음료를 서울시내 구청 등 공공기관 자판기에서 볼 수 없게 됩니다.
내년부턴 서울 지하철내 자판기에서도 판매를 금지하되, 민자노선인 9호선은 탄산음료 비율을 10%까지 줄여야 합니다.
서울시가 비만과 당뇨 등 시민 건강을 해친다며 판매를 제한하기로 한 겁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 작은 탄산음료 한 캔엔 무려 설탕 열 스푼 가량의 당분이 들어있어 비만의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좋은 취지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수민 / 경기 성남 분당구
- "탄산음료가 없으니까 다른 건강음료 같은 걸 찾게 되는 거 같아요."
▶ 인터뷰 : 이철우 / 인천 연수구
- "뺀다면 다 빼야 되고 안 그러면 본인들의 선택권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에서도 탄산음료를 규제하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지만, 위헌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