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곳곳에서 지구환경을 지키는 가장 대표적인 환경단체가 그린피스인데요.
한국인 최초로 그린피스 항해사가 된 한 '88만 원 세대'가 화제입니다.
노승환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33살 김연식 씨.
얼마 전 그린피스 소속 항해사가 됐습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그린피스 항해사가 나오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김연식 / 그린피스 항해사
- "그린피스라는 게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조직은 아니지만, 환경을 보호하는 의미 있는 항해를 하기 때문에…"
그는 대표적인 '88만 원 세대'.
그의 도전은 28살이던 지난 2010년, 계속된 임금체불로 다니던 신문사를 그만두면서 시작됐습니다.
넓은 세상으로 나가자는 꿈 하나로 상선회사에 들어가 전 세계를 누비며 항해사가 됐고, 또 한 번의 도전 끝에 그린피스의 일원이 된 겁니다.
▶ 인터뷰 : 김연식 / 그린피스 항해사
- "환경을 보전한다는 것은 사실 대단한 게 아니라서. 저와 제 주변 사람들이 환경을 위해 조금 더 불편을 감내할 수 있는…"
그는 사회에 발을 딛으려는 20대에게 필요한 건 단지 작은 용기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연식 / 그린피스 항해사
- "저도 처음에는 배를 탄다고 했을 때 막연했고 '힘들고 고되고 위험하다.'라는 편견이 있었습니다. 내가 뭔가 하고 싶은데 편견 때문에 못했다면 그 편견을 조금만…."
김 씨가 타고 온 그린피스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내일 일본 오키나와로 떠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