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현관의 우유 투입구를 이용해 금품을 훔친 40대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후 외국으로 도망갔다가 돈이 떨어지자 1년 만에 귀국했는데, 공항에는 경찰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김종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마포의 한 아파트.
「한 남성이 아파트에 침입해 귀금속 등을 훔친 뒤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40살 정 모 씨는 지난해 8월 42살 김 모 씨의 집에 침입해 1천2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결혼 폐물하고 아이 백일 반지가 없어졌거든요. 전혀 침입 흔적은 없었고요. 발자국도 하나도 없었거든요."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정 씨는 아파트 현관에 있는 우유투입구에 우산을 집어넣어 문을 연 뒤 내부로 침입했습니다."
정 씨는 지난해 8월부터 한 달간 서울 마포 일대를 돌며 귀금속 등 6천4백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사업과 주식 투자에 실패한 뒤 절도범으로 전락한 정 씨.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해외로 도망갔지만,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결국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
▶ 인터뷰 : 정근종 / 서울 마포경찰서 강력3팀장
- "주식에 실패하자 그 빚을 가족에게 떠넘기고 수사망이 좁혀 올 것을 예상하고 해외로 도피…몰래 입국하던 것을 검거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훔친 귀금속 등을 사들인 장물아비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민진홍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