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오가며 국내에 필로폰을 밀반입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필로폰을 숨긴 파스를 허벅지에 붙이고 공항 검색대를 통과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거실장 서랍 안에 있는 노트를 확인하자 작은 종이 뭉치가 떨어집니다.
이 종이 뭉치 안에는 다름 아닌 필로폰 가루가 숨겨져 있었던 겁니다.
중국인 38살 최 모 씨는 지난해 2월부터 중국을 오가며 국내로 필로폰 30g을 들여왔습니다.
최 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필로폰을 허벅지에 붙인 파스에 숨겨 공항 검색대를 통과했습니다.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정밀 신체검사를 하지 않는 점을 노린 겁니다.
▶ 인터뷰(☎) : 세관관계자
- "우리가 신체를 직접적으로 만지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인권이란 문제 그런 것도 있고 하니까..."
최 씨는 지인 3명을 판매책으로 포섭 한 뒤 국내에서 거주하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필로폰을 판매했습니다.
하나의 종이 뭉치에 담긴 필로폰의 양은 0.3g.
최 씨는 중국에서 2만 4천원에 산 뒤 최대 80만원을 받고 판매해 무려 30배의 시세차익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김병성 / 충북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수사관
- "판매책은 다시 주변에 아는 조선족 지인들에게 다시 재판매를 하는 그런 방법으로 유통해 온 겁니다."
경찰은 최 씨 등 마약을 판매한 4명을 구속하고, 단순투약자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