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만 원짜리 짝퉁 선글라스를 명품으로 속여 수십 배의 폭리를 취해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시중 안경점은 물론 심지어 백화점에서도 이런 짝퉁 안경이 팔려나갔습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백화점 안경코너입니다.
경찰관이 안경사에게 호통을 칩니다.
▶ 인터뷰 : 경찰 수사관
- "설마 ㅇㅇㅇ라는 백화점에서 정품이라고 내놓는 이런 안경들이 짝퉁일 거로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실제 명품과 짝퉁을 섞어놔 소비자들을 감쪽같이 속여온 겁니다.
물건의 출처는 대형 밀수조직.
지난 4년 간 중국에서 짝퉁안경 3천800여 개를 들여와 전국 56개 시중 안경점에 넘겼고, 안경점은 진품가로 팔아 폭리를 취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 선글라스의 가격은 무려 122만 원, 하지만 손님들이 진품인줄 알고 사는 선글라스의 도매가는 10분의 1도 안되는 7만~8만 원이었습니다."
대규모 짝퉁안경 밀수가 적발되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제는 전문가조차 가짜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
▶ 인터뷰 : 노연근 / 인천남동경찰서 경제1팀장
- "안경사나 안경점을 믿을 만한 곳으로 가시는 게 좋고 그 외에는 일반인들이 속지 않는 방법을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안경을 비롯해 이 조직이 들여온 짝퉁 제품은 지갑, 시계, 손가방 등 시가 1조4천억 원 어치입니다.
경찰은 박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